푸이그의 강렬한 예고 "야구라는 흥분의 도가니 약속"
푸이그의 강렬한 예고 "야구라는 흥분의 도가니 약속"
  • 뉴시스
  • 승인 2021.1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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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와 100만 달러에 2022시즌 계약

푸이그 "한국팬들에 이미 사랑 듬뿍 받고 있어…함께 키움 우승 향해 뛰겠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2019. 08.27.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2019. 08.27.

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1)가 "내년 시즌은 야구라는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여느 해와 다를 것"이라며 강렬한 예고를 보냈다.

키움은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에 2022시즌 계약을 맺었다. 푸이그는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2 스프링캠프에 맞춰 입국할 예정이다.

푸이그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 가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팬들로부터 수천 개의 메시지를 받았고, 이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루빨리 한국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푸이그는 계약 소식 만으로도 KBO리그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그야말로 '역대급 빅네임' 외국인 타자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9년까지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거치며 861경기를 뛰었다. 통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79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14년엔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푸이그 영입을 노렸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도 푸이그와 접촉했고 손을 잡는데 성공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머니와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내년에 한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키움의 우승을 위해서다. 물론 어머니도 함께 한국으로 올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팬들에게 푸이그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로도 익숙하다. 둘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했다.

푸이그도 "류현진을 많이 사랑한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함께 많이 웃었고, 같이 야구하던 시간들이 정말 재밌었다"고 떠올렸다.

류현진이 남긴 기억은 한국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영향을 주기도했다. "한국 사람들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팬들과의 연결이 너무 행복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 경력이 없는 팀이다. 매년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지만 정상에는 닿지 못했다. 푸이그의 합류는 키움의 우승 도전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키움의 경기 영상을 찾아본 푸이그는 "앞으로 함께할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며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모두 인상적이었고, 각자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푸이그와 함께 하는 시간은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된다. 이는 팀이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하며 어떻게 여러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는지 키움 선수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 속에서 경험한 많은 것들을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 동료들이 기댈 수 있도록 친구처럼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계약 소식 만으로도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실력으로 기대에 부응할 일만 남았다.

"내년 시즌은 야구라는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여느 해와 다를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장담한 푸이그는 "최대한 많은 팬들을 알아가고 싶다. 나의 자선 재단도 한국에서 많은 좋은 일을 할 계획이다.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 함께 키움의 우승을 위해 향하겠다"고 새 시즌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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