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계속 선수로 뛰고파", IBK "우린 함께 갈 수 없어"(종합)
조송화 "계속 선수로 뛰고파", IBK "우린 함께 갈 수 없어"(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1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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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상벌위 출석해 나란히 소명
조수정 기자 =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선수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무단 이탈 관련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0. photo@newsis.com
조수정 기자 =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선수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무단 이탈 관련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0. photo@newsis.com

 권혁진 기자 = 무단 이탈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무단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송화는 10일 마포구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취재진과 만나 '선수 생활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다만 다른 질문에는 "아직 구단 소속이기에 말하기가 좀 그렇다"면서 굳게 입을 닫았다.

조송화는 상벌위 시작 40분 가량이 지난 오전 10시40분께 2명의 변호인사와 함께 출석했다.

주장으로 시즌을 치르던 조송화는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팀을 이탈했다. 구단 설득으로 돌아왔지만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다시 떠났다.

변호인의 발언을 종합할 때 조송화는 무단 이탈이 아니었다는 쪽에 소명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조송화를 대신해 인터뷰에 응한 법무법인 YK 조인선 변호사는 "18일 구단 관계자가 '(조송화는) 무단 이탈이 아니고, 단지 선수가 몸이 아프다고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언론에서 회자되는 무단 이탈은 구단 스스로도 최초에 인정하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조 변호사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당시 발표 내용이 담긴 기사의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캡쳐해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팀을 (무단으로) 나간 적이 없다. 16일 경기에도 참가하고 대기했다. 감독께 인사까지 한 뒤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고 보탰다.
 

조수정 기자 =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선수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무단 이탈 관련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0. chocrystal@newsis.com
조수정 기자 =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선수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무단 이탈 관련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0. chocrystal@newsis.com

구단에 따르면 조송화는 이후 선수단에 재합류해달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거절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KOVO에 임의해지를 요청했지만, KOVO는 서류 미비로 반려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면서 선수의 서면에 의한 자발적 신청을 전제로 임의해지 절차가 이뤄지도록 했는데 IBK기업은행의 임의해지 요청에는 가장 중요한 선수의 서면 동의가 빠졌다.

조송화가 동의를 거부하면서 임의해지가 어렵게 되자 IBK기업은행은 KOVO에 상벌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가 소명을 마친 다음 상벌위에 출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IBK기업은행 정민욱 사무국장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상벌위에 우리 의견을 전달했다"라면서 "결과에 관계없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송화가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피력했지만 IBK기업은행은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사무국장은 "입장은 전과 동일하다. 상벌위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사무국장은 추후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큰 연봉 지급건과 구체적인 신별 처리 방법, 법적 다툼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후 최대한 좋은 방향을 찾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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