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박영우· 송단 교수팀, 상완동맥과 흉곽 내 홑정맥 이용한 동정맥루 수술 성공
순천향대서울병원 박영우· 송단 교수팀, 상완동맥과 흉곽 내 홑정맥 이용한 동정맥루 수술 성공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12.16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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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혈액투석으로 많은 양의 혈류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 몸의 큰 혈관인 양쪽 중심정맥까지 폐쇄된 혈액투석 환자도 팔꿈치 안쪽 상완동맥과 흉곽 내 홑정맥을 이용한 수술로 안전하게 투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흉부외과 박영우·외과 송단 교수팀은 상완동맥과 흉곽 내 홑정맥을 이용한 동정맥루 수술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혈액투석은 보통 동맥과 정맥을 연결한 동정맥루를 이용한다. 오랜 기간 투석을 받다 보면 팔의 정맥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다리의 정맥으로 대체하거나 흉곽 내 홑정맥을 유출 정맥으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양쪽 중심정맥 폐쇄가 있는 혈액투석 환자는 동정맥루를 만들기 위한 유출 정맥을 찾기가 매우 어렵고, 흉곽 내 정맥을 사용할 경우 흉골(복장뼈)을 절개하는 큰 수술이 필요해 출혈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교수팀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흉골 대신 옆구리를 절개해 인조혈관으로 상완동맥과 흉곽 내 홑정맥을 문합하는 상완동맥-홑정맥 경흉부 동정맥루를 만들어 수술했다.

수술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사흘째 흉관을 제거하고,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평균 1개월 후 상완동맥-홑정맥 경흉부 동정맥루를 통해 혈액투석을 시작했고, 특별한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

박 교수는 “중심정맥까지 폐쇄된 혈액투석 환자들은 더 이상 동정맥루를 만들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상완동맥-홑정맥 경흉부 동정맥루 수술은 중증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체 수술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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