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직장폐쇄 속 꾸준히 언급…김광현, 기다림의 시간
MLB 직장폐쇄 속 꾸준히 언급…김광현, 기다림의 시간
  • 뉴시스
  • 승인 2021.12.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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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김광현과 어울리는 팀 거론

2년 2000만달러 계약 가능하다는 전망도

김광현, 인천에 머물며 개인 훈련
권창회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두번째 시즌을 마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0.11. kch0523@newsis.com
권창회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두번째 시즌을 마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0.11. kch0523@newsis.com

김희준 기자 = 직장폐쇄(락아웃)로 메이저리그(MLB)의 모든 행정 업무가 멈춰선 상황에서 김광현(33)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광현은 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 상태다. 2019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2021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MLB에서 FA 신분이 됐다.

원래대로라면 한창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을 시기지만, 제동이 걸렸다. MLB가 직장폐쇄 상태가 된 탓이다.

MLB 구단은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 2일까지 선수노조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이동이 금지되고, FA 협상과 트레이드 등 모든 행정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MLB에서 대부분 최대어로 꼽히는 FA의 계약이 어느정도 마무리돼야 그 다음 등급으로 평가받는 FA들의 협상이 이뤄진다.

CBA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직장폐쇄 가능성이 거론되자 MLB 구단들은 일단 거물급 FA와의 협상에 속도를 냈고, 많은 대어급 FA가 계약에 합의했다.

직장폐쇄가 결정되면서 아직 계약에 이르지 못한 FA들은 구단, 선수노조가 새로운 CBA에 합의를 이루길 기다리고 있다. 김광현도 이중 한 명이다.

MLB FA 시장이 모두 멈춰선 상태지만, 현지 언론들은 FA 시장에 대한 예상을 내놓고 있다.

김광현의 이름도 적잖게 언급되고 있다. 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팀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어울릴 만한 팀이 꾸준히 거론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어울리는 팀으로 꼽았고, 디 애슬레틱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행선지로 추천했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칼럼니스트 벤 클레멘스는 지난 14일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뉴욕 메츠가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며 적임자로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거론했다.

비시즌이 시작된 후 팬그래프닷컴에서는 김광현이 계약기간 2년, 보장 금액 1400~20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난 2년 동안 빅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35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과 롱릴리프가 모두 가능한 그에게 관심을 보일만한 구단이 있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라는 선택지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로 돌아오면 보류권을 갖고 있는 SSG 랜더스로 향해야 한다.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국내 복귀보다는 MLB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일단 직장폐쇄가 풀린 뒤 협상이 진행돼야 김광현도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현재 자택이 있는 인천에 머물며 웨이트 트레이닝, 체력 훈련 위주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직장폐쇄가 마무리돼야 기다림의 시간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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