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환불 대란'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 검찰 송치
경찰, '환불 대란'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 검찰 송치
  • 뉴시스
  • 승인 2021.12.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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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할인서비스→판매 중단 사태
경찰, 압수수색 후 구속영장 신청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사기 등 혐의
고승민 기자 =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가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12.09. 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가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12.09. kkssmm99@newsis.com

박민기 기자 = 경찰이 '무제한 20% 할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바우처 머지포인트 판매 중단 사태를 야기한 혐의로 구속된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를 검찰에 넘겼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 혐의를 받는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동생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CSO)를 이날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머지플러스 이사 A씨는 다각도로 수사한 결과 명의상 대표일 뿐 실질적인 머지 운영에 관여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불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표와 동생 권 CSO는 전자금융업에 등록하지 않고 머지플러스를 영업한 혐의를 받는다. 또 수천억원의 '머지머니'를 발행해 돌려막기식으로 판매한 사기 혐의와 수십억원의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외식 체인점 등 전국 2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20% 할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월 서비스 시작 후 100만명 누적 가입자를 모으고 1000억원 이상 머지머니를 발행하며 폭발적 성장해왔다.

하지만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가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한다"고 공지하면서 환불 대란이 불거졌다.

금융당국은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업에 해당하지만 수년 동안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채 무허가 영업을 했기 때문에 머지포인트의 사업 운영이 위법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8월 머지플러스 본사 등 5개 장소를 압수수색한 뒤 권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출국금지 조치 및 구속영장 신청을 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 법원은 지난 9일 도망 염려 등을 이유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머지포인트 피해자들은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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