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콜로라도 이적 임박…유망주 2명과 맞트레이드
오승환, 콜로라도 이적 임박…유망주 2명과 맞트레이드
  • 뉴시스
  • 승인 2018.07.26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승환 에이전시 "오승환, 일단 시카고 원정 동행"

오승환(36)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 콜로라도 로키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외신은 26일(한국시간) 오승환의 트레이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론토가 오승환을 콜로라도에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론토는 오승환을 내주는 대신 야수 유망주인 션 부샤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기로 했다.

 토론토와 콜로라도 구단은 아직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확정적이다.

 토론토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선발 투수를 포함해 8명의 투수를 내보냈는데 오승환은 등판시키지 않았다.

 일간지 토론토선은 "토론토 구단이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과 그의 통역 유진 구가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에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관계자는 "양 팀이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체검사 결과가 승인되지 않았다"며 "오승환은 일단 통역과 함께 시카고 원정에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2016~2017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오승환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게 되면 1년 만의 내셔널리그 복귀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김병현이 2005~2007년 콜로라도에서 뛰며 14승 26패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고, 2005~2006년 콜로라도에 몸담은 김선우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5.97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2월 토론토와 계약기간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한 오승환은 올해  48경기에 등판해 47이닝을 던지면서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55개의 삼진을 잡았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1.00으로 준수하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멀어진 토론토가 불펜 투수를 보강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에 오승환을 내주고 유망주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게 나왔다.

 콜로라도는 54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LA 다저스(56승 46패)와 불과 1.5경기 차여서 지구 1위를 넘볼 만 하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에서도 토론토 때와 마찬가지로 셋업맨으로 뛸 전망이다. 웨이드 데이비스가 콜로라도 마무리 투수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 중이다.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뛰며 4승 2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 중인 애덤 오타비오와 함께 1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콜로라도는 팀 불펜 평균자책점 5.26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9위에 머물러있다. 오승환의 가세가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오승환은 정말 좋은 투수고, 우리 팀을 위해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오승환의 마무리 투수 경험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쿠어스 필드에서 적응하는 것은 오승환에게 숙제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공기 저항이 적은 쿠어스 필드는 타구가 다른 구장보다 멀리 나가 장타가 많이 나오는 탓에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