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회동을 갖는다. 지난달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51일 만의 만남이다. 이번 회동은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선대위와의 차별화, 호남·중도층 유권자 공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이 자리를 계기로 선대위 활동에 전면 등판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에 따르면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중구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국면과 관련해 이 전 대표에게 역할을 요청하기 위해 만남을 청했고, 이 전 대표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당대표를 지내면서 코로나 시기에 정국을 잘 운영하는 지혜를 모았던 분이라 선대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주십사 하는 청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에서는 오영훈 비서실장,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윤영찬 의원이 배석하며 오찬 회동 결과는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경선 무효표 처리를 두고 갈등이 있었던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지난 10월24일 종로에서 차담을 갖고 화합을 약속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했지만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하지 않아 원팀 이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선대위 출범 뒤 개인적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다니는 것 외에 공식행보를 자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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