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과 가깝다고 과하게 나서선 안돼…종합상황실 중심"
김종인 "尹과 가깝다고 과하게 나서선 안돼…종합상황실 중심"
  • 뉴시스
  • 승인 2021.12.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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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역할 외 기능 발휘하려 하니 불협화음"
"사람 너무 많다보니" 매머드급 선대위 불만
"선대위 개편은 또다른 혼란 불러 일으킬수"
"尹후보 메시지·일정 전혀 감흥주지 못했다"
"공수처가 공포처로 변질…사찰 재발 막아야"
 최진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미영 김승민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23일 이준석 대표 선대위 사퇴로 수면위로 떠오른 선대위 갈등과 관련해 "각자가 맡은 바 임무 외에 기능을 발휘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윤석열 후보 말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선대위 목적은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인데, 선대위 내 불협화음이 있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나에게도 국민들의 걱정스러운 문자메시지를 수도 없이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 목표아래 모두가 한목소리로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후보와 가까우니 내 나름의 기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 사퇴를 촉발한 '윤핵관(윤석열측 핵심관계자)'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또 매머드급 선대위가 갖는 한계를 지적하며  종합상황실이 핵심 축으로 기능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능력있는 사람이 너무 많이 참여하다보니 기능을 피력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긴다"라며 "설사 대통령에 당선된다해도 저 정당이 과연 기능를 제대로 수행할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대위 내에서 각자 자기 기능을 최대 한도로 발휘는 하되, 그것을 초과해서 다른 어떤 기능을 하려하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될 거란걸 인식하고 많은 주의를 경주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그와 같은 혼란을 또 일으키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후보도 선대위도 실수하면 선거는 이길 수 없다고 수도 없이 말했다. 후보도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좌하는 분들이 세심하게 주의를 경주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금까지 후보의 일정, 메시지가 전혀 국민들에 감흥을 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윤 후보의 '가난하면 자유를 모른다'는 발언이 논란을 빚은데 대한 선대위 차원의 대처 미흡을 질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커다란 항공모함은 굉장히 느리고 융통성이 없어 제대로 기능을 할수가 없다"라며 "다시한번 당부하는데, 종합 상황실이 중심이 돼서 전체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후보와 직접적으로 협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기자, 야당 의원 등에 대핸 통신기록 조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이라고 해서 공수처를 만들었는데 마치 '공포처'처럼 변질됐다"라며 "무차별적으로 통신조회를 하는 무소불위로 자행하고 있어 인권보호라는 공수처 설치 취지와는 다른 행태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차별적 통신조회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라며 "지금같은 행위가 반복하지 않도록 정부여당에 강력하게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선대위 사퇴 입장을 밝힌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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