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 피하지 말라" vs 윤석열 "특검부터 받으면"
이재명 "토론 피하지 말라" vs 윤석열 "특검부터 받으면"
  • 뉴시스
  • 승인 2021.12.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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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대선토론 확대 놓고 연일 신경전
이 "한낱 말싸움 치부하면 민주주의 않겠단 것"
윤 "野경선때 토론만 16번 한 내가 자신 없다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른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른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7일 대선 토론회 실시를 놓고 신경전을 가열되고 있다.

이 후보가 즉각적인 토론을 제안하며 연일 법정 토론 횟수보다 늘릴 것을 압박하자, 윤 후보는 야당이 제기한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는 조건을 거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토론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거나 더 나은 방안을 찾기도 한다"며 "그래서 토론은 저 스스로에게도 배우고 성장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면서 경기지사 시절 계곡정비사업, 경기대 기숙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전환을 놓고 경기대 학생들과 토론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이어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라며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앞으로도 잘 듣고 잘 배우기 위해 토론하겠다. 준비가 됐든 덜 됐든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며 "그럴 때 우리 사회도 한층 더 도약하게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토론을 하려면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받고,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하고, 한 번 발표된 공약과 정책이 필요에 따라 바뀌는데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해서 예측 가능하게 하면 토론에 응할 용의는 얼마든지 있다"고 역제안을 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토론을 피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자신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그동안 여러번 나가서 16번 토론회를 했다"면서 과거 국민의힘 경선 시절 TV토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5일 공개된 경제분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에서 진행자로부터 이 후보와의 경제 정책 토론을 권유받자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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