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뛰고 있는데…이강인, 1월엔 벤투호 승선할까
꾸준히 뛰고 있는데…이강인, 1월엔 벤투호 승선할까
  • 뉴시스
  • 승인 2022.01.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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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이적 후 이번 시즌 공식전 16경기 1골 3도움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대표팀서 멀어져

공격 2선에 황인범·이재성·정우영·권창훈 등 경쟁자 많아
박미소 기자 =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2021.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미소 기자 =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2021.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경남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 받는 이강인(21)이 1~2월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벤투호에 승선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국내파 중심의 대표팀을 소집해 2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15일 아이슬란드·21일 몰도바)을 갖는다.

두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라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해 K리그 선수들 중심으로 치를 예정이다.

터키에서 국내파 점검 및 현지 적응을 마친 뒤엔 레바논으로 이동해 2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2월1일엔 중립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최종예선에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인범(루빈카잔) 등 유럽파들이 합류해 완전체가 모인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울버햄튼)의 발탁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의 선발 여부도 관심이다.

이강인은 지난 3일 치른 바르셀로나와의 2021~2022시즌 라리가 1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6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강인 마요르카 데뷔골. (캡처=마요르카 트위터)
이강인 마요르카 데뷔골. (캡처=마요르카 트위터)

이번 시즌 이강인은 정규리그에서 14경기를 뛰었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포함하면 16경기를 소화 중이다.

라리가에서 1골 2도움을 올렸고, 국왕컵(1도움)을 더해 공식전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마요르카가 치른 정규리그 19경기 중 16경기를 뛸 만큼, 팀 내 입지는 과거 발렌시아 시절과 비교하면 탄탄하다.

발렌시아에서 측면 자원으로 뛰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면, 마요르카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조건도 갖췄다.

실제로 지난해엔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마요르카 데뷔골을 넣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도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25일 한일전(0-3 패) 이후 이강인을 외면하고 있다.

월드컵 2차예선 잔여 경기를 포함해 최종예선 진입 후엔 이강인의 모습이 벤투호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대 이라크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발렌시아에서 뛸 땐 출전 시간이 부족했지만, 마요르카에선 경기에 나서고도 전술과 해당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다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골을 넣은 이강인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도 경기력이 좋았다. 몇몇 선수는 경기에 많이 뛰지 않았지만, 멀티플레이어이고, 다른 장점이 있어 뽑았다"고 말했다.

또 두 달 뒤인 11월에도 이강인을 제외하면서 "황인범, 이재성 등 다른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잘한다. 2선은 옵션이 많은 포지션"이라며 이강인보다 동일 포지션에 다른 선수를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최종예선까지 경쟁 포지션에 부상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지만 벤투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이강인은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존의 황인범, 이재성에 지난해 11월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에 교체로 나와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정우영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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