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부활·황대인 성장에 달린 나성범 효과
KIA, 최형우 부활·황대인 성장에 달린 나성범 효과
  • 뉴시스
  • 승인 2022.01.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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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브리토 가세로 중심타선 재편

최형우·나지완 지난해 부진 털어야 시너지 효과

황대인 성장세 이어가야 파괴력 UP
홍효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KIA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04.22. yesphoto@newsis.com
홍효식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KIA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04.22. yesphoto@newsis.com

김희준 기자 = 무려 150억원을 투자해 타선을 보강한 KIA 타이거즈가 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 위해서는 기존에 중심타선을 책임지던 최형우, 나지완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우타 거포 유망주 황대인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타선의 파괴력이 배가될 수 있다.

2021시즌 KIA는 9위까지 추락했다. 장타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최형우, 나지완이 부상 속에 부진을 거듭하고,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도 기대를 밑돌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2021시즌 KIA의 팀 장타율은 0.33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팀 홈련에서도 66개로 꼴찌였다. 팀 홈런 1위인 SSG 랜더스(185개)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이었다. 9위 한화 이글스(80개)보다도 14개나 적었다.

저조한 성적으로 2021시즌을 마친 KIA는 대표이사와 단장, 감독을 모두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또 전력 보강을 위해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KIA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던 나성범과 6년 최대 1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에이전트 없이 협상에 나서려던 나성범에 직접 접촉하는 정성을 쏟아 영입에 성공했다.

올 시즌 KIA의 중심타선은 새롭게 가세한 나성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기존에 중심타선을 이끌던 최형우와 나지완, 지난해 성장세를 뽐낸 황대인 등이 이끌 전망이다.

거액과 정성을 투자한 결실을 보려면 단지 나성범만 잘해서는 안된다. 기존에 중심타선을 책임지던 최형우와 나지완이 반등하고, 황대인이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최형우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 속에 부진에 허덕였다. 망막에 물이 차는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으로 인해 5월에 약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도 그를 괴롭혔다.

2020년 타율 0.354 28홈런 115타점에 장타율 0.590을 기록했던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에 장타율 0.375에 그쳤다.
 

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1사에서 KIA 5번타자 황대인이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1.08.22. hgryu77@newsis.com
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1사에서 KIA 5번타자 황대인이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1.08.22. hgryu77@newsis.com

1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2008년 이래 출전 경기 수가 가장 적었고, 타율과 홈런, 타점도 모두 개인 최저였다.

2008년 KIA에 입단해 줄곧 중심타선에서 활약해 온 나지완도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2020년 타율 0.291 17홈런 92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부활 기미를 보였던 나지완은 지난해 내복사근, 허리근육 부상 등으로 출전 경기 수가 31경기에 불과했다.

홈런은 하나도 치지 못했고, 타율은 0.160에 머물렀다. 나지완은 FA 신청도 포기했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살아나야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가 분산되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들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올해 최형우가 받았던 상대의 집중 견제는 고스란히 나성범에 돌아갈 수 있다.

최형우, 나지완이 부활한 가운데 황대인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자랑하면 KIA 입장에서는 금상첨화다.

1군 무대를 밟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통산 홈런 수가 7개에 불과했던 황대인은 지난해 86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팀 내 홈런 1위였다.

타율은 0.238에 머물렀지만, 우타 거포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황대인이 한층 성장해 콘택트 능력을 키운다면 홈런도 늘어날 수 있다. KIA 타선의 파괴력이 배가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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