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이수근, '골때녀' 조작 사과 "매의 눈 지켜볼것"
배성재·이수근, '골때녀' 조작 사과 "매의 눈 지켜볼것"
  • 뉴시스
  • 승인 2022.01.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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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자막사과(위), 배성재·이수근
골때녀 자막사과(위), 배성재·이수근

최지윤 기자 =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이 편집 조작을 사과했다.

SBS TV 예능물 골때녀는 5일 방송에서 자막으로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답게 출연진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설위원 배성재와 이수근은 "시청자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잘 새겨듣고, 다시 한번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며 "이번 일을 발판 삼아 골때녀는 조금 더 발전하는 계기를 가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개선사항 4가지를 공개했다. 전-후반 진영 교체와 중앙 점수판 설치를 약속했다. 경기감독관 입회를 통해 "공정한 경기 진행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홈페이지에 경기 주요 기록도 공개할 예정이다.

배성재는 "시청자, 축구 팬들의 개선사항을 귀담아 듣고 반영할 예정이니 믿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수근은 "이날 방송분은 이미 촬영을 끝낸 부분"이라며 "경기 자체는 항상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열정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의 눈으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방송을 제작할 수 있게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골때녀는 지난해 12월22일 방송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 경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4대3'이라는 방송 자막과 달리 화면에 잡힌 점수판에는 스코어가 '4대0'으로 써 있었다. SBS는 골때녀 경기 결과를 조작하지 않았으나,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과 다르게 방송했다"고 인정했다. "환골탈태하겠다"며 "골때녀 편집 논란과 관련해 책임 프로듀서와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했다.

골때녀는 조작 논란 후 한 주 결방하고,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한 골때녀는 전국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2일 방송분(9.5%)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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