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與 무공천에 "박원순·오거돈 때는 당헌바꿔 공천…반성부터"
원희룡, 與 무공천에 "박원순·오거돈 때는 당헌바꿔 공천…반성부터"
  • 뉴시스
  • 승인 2022.01.26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도 꼬리 내리고 다 휩쓸려 갔었다"
"李, 전국민 주장하며 손실보상 2년 반대"
"여가부, 위원회안·부처분산안 중에 의논"
"尹 흠 없어서 가족 자꾸 물고 늘어진다"
"종로출마? 대선승리 외 전혀 관심 없다"
최진석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김승민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2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재보궐선거 3개 지역구 무공천을 선언한 데 대해 서울·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들어 "지난번에 박원순·오거돈 (전 서울·부산시장 사건 당시) 당헌을 바꿔가면서 공천했는데 지금 와서 그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고, 또 국민의힘을 물귀신처럼 물고 들어가면서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스스로 반성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거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도 정치개혁인 것처럼 얘기하다가 나중에 완전히 꼬리를 내리고 다 휩쓸려 갔지 않나"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20년 7월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서울·부산시장을)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했다가 이틀 뒤 '무공천을 (정식) 주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추경 재원 조달을 위한 대선후보 회동을 제안했던 데 대해서는 "그동안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자고 주장하면서 소상공인 손실보상은 2년 동안 극력 반대하던 사람이 지금 와서 갑자기 몇십조원을 본인이 생색내기 위해 야당 후보를 끌어들인다"고 주장하며 "정치는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배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자영업자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피해 계층을 두텁게 (지원)해야 된다 주장을 계속 했는데 2년 내내 민주당에서 반대하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얘기하다가, 이제 와서 재난지원금은 뿌릴만큼 뿌렸고 국민들도 이제 별 매력을 못 느끼니까 윤 후보의 50조원이라는 담대한 제안을 빌미로 돈을 더 쓰자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는 "가족 기능, 피해여성 보호 기능 등은 정부 기구 어디서 하든 할 수 있는데, 여성가족부라는 독립부처를 만들어 소위 성평등 젠더 문제에 자기들이 '전사'로 나서다 보니까 성갈등 문제를 만들어내고 권력형 성범죄가 벌어졌는데 민주당 정치 진영에 따라 편들었다"며 "갈등의 진원지를 해체한 다음에 원래 순기능을 위원회로 할지 각 부처에 녹여낼지를 차분하게 의논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 장모 최모씨 재판과 배우자 김건희씨의 의혹에 대해서는 "선출되지 않은 가족관계나 사적 관계가 국민들이 뽑은 선출직에 관여하면 안 되는 대책은 철저히 세워야 한다"면서도 "뭐라도 흠을 찾아내려고 하는 건데, 윤 후보가 별 흠이 없어서 가족들을 자꾸 물고 늘어지는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본부장은 국민의힘이 전략공천하기로 잠정적으로 정한 서울 종로 재보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책본부장을 맡아서 대선 승리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그 외 어떤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자체가 에너지 분산"이라며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안 나간다는 말은 아니다'라는 진행자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