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진 표승주·김희진'…기업은행 각성 견인
'무서워진 표승주·김희진'…기업은행 각성 견인
  • 뉴시스
  • 승인 2022.02.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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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 2경기 연속 20점 이상 득점

김희진, 베테랑 관록 선보이며 3연승 견인
IBK 기업은행 배구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BK 기업은행 배구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성대 기자 = 기업은행이 달라졌다. 연패를 거듭하던 모습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1(27-25 25-14 17-25 25-21)로 승리했다.

3연승을 올린 6위 기업은행(7승 19패·승점 19)은 5위 흥국생명(8승 18패·승점 25)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번 시즌 첫 3연승이다. 2위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올린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특히, 1세트 후반 듀스 승부 끝에 승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기업은행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주장이자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의 항명사태로 서남원 전 감독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내우외환을 겪었다. 기업은행의 이미지는 추락했고, 선수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다.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에만 7연패, 8연패의 수모를 당하는 등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호철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김호철 감독은 빠르게 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팀의 조직력은 조금씩 살아났다.

선수들도 조금씩 자신감을 찾았다. 김희진, 표승주 등 베테랑 선수들이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표승주는 최근 2경기 연속 20점 이상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 산타나 이상의 공격점유율 속에서도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희진 역시 눈빛이 달라졌다. 매 경기 팀의 주득점원 역할과 함께 노련한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산타나는 공격의 부담감을 덜면서 공격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조송화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하경은 조금씩 주전세터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이번 시즌 '봄배구'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기업은행의 배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희진은 5라운드가 시작 되기 전 인터뷰에서 "4라운드부터 조금씩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남은 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사실상 큰 순위 반등은 어렵겠지만, 가능한 많은 승점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기업은행은 오는 6일 안방에서 최약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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