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승부차기 선방쇼, 이집트 결승 진출
골키퍼 승부차기 선방쇼, 이집트 결승 진출
  • 뉴시스
  • 승인 2022.02.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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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서 2개 선방, 카메룬 꺾고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정상 도전
이집트 선수들이 4일(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2021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로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2.04.
이집트 선수들이 4일(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2021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로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2.04.

박상현 기자 = '파라오의 후예들'이 아프리카컵 오브 네이션스(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홈팀 카메룬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집트는 4일(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의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골키퍼 모하메드 아부 가발의 승부차기 선방쇼로 카메룬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이집트는 오는 7일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집트는 2017년 대회 이후 4년만에 결승전에 올랐고 2010년 대회 이후 12년만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세네갈은 2002년 대회와 2019년 대회, 두 차례 결승전에 올랐을 뿐 아직 대회 우승 기록은 없다.

이날 경기는 이집트의 스타 모하메드 살라와 이번 대회에서 각각 5골과 6골을 기록한 칼 토코 에캄비와 뱅상 아부바카르의 공격력이 기대됐다. 하지만 양팀은 소득없이 전후반과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흐름은 후반 44분 이집트를 이끌고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테크니컬 지역에서 카메룬 선수와 갈등을 빚은 뒤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당하면서 묘하게 흘러갔다. 그럼에도 이집트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카메룬과 일진일퇴를 이어가며 120분 혈투를 득점없이 마쳤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이집트 골키퍼 아부 가발의 선방이 빛났다. 모로코와 8강전에서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던 아부 가발은 카메룬과 준결승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 나서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승부차기에서도 2개의 선방을 해냈다.

아부 가발은 카메룬의 2번 키커 하롤드 무쿠디와 3번 키커 제임스 레아 실리키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에 가깝게 다가섰다.

이집트는 3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카메룬의 4번 키커 클린튼 은지에의 슈팅마저 골문 오른쪽으로 한참 벗어나며 이집트의 승리가 결정됐다.

대회 통산 5차례 정상에 올랐던 카메룬은 2017년 대회 이후 5년만에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승부차기에서 눈물을 흘리며 6일 부르키나 파소와 3위 결정전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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