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알쿠라이시 제거 "ISIS 해체 중대한 승리"
블링컨 美국무, 알쿠라이시 제거 "ISIS 해체 중대한 승리"
  • 뉴시스
  • 승인 2022.02.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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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거론 "ISIS, 인명 경시 드러내"
3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주 아트메흐 마을에서 사람들이 미군 작전 후 파괴된 집을 점검하고 있다. 2022.02.04.photo@newsis.com
3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주 아트메흐 마을에서 사람들이 미군 작전 후 파괴된 집을 점검하고 있다. 2022.02.04.photo@newsis.com

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자국의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 제거를 이슬람국가(ISIS) 해체를 위한 '중대한 승리'로 자평했다.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시간) 국무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하고 미국 병력이 지난밤 시리아 서북부에서 진행한 군사 작전은 ISIS 지도자 알쿠라이시 사망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라며 "ISIS 해체와 억제를 위한 세계적인 싸움의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알쿠라이시 제거 사실을 알렸다. 이번 작전은 지난 2019년 10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이후 미국이 시리아에서 펼친 최대 규모의 작전으로 평가된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이 성공적인 작전은 수개월에 걸친 주의 깊은 계획 뒤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우리 용감한 군인과 국가안보 전문가들의 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전) 전 과정에 걸쳐 미국은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고 비전투 사상자 발생을 방지하려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쿠라이시의 자폭 사망을 거론, "하지만 ISIS는 다시금 그들의 아이와 여성을 포함한 인명 경시를 드러냈다"라고 비난했다.

알쿠라이시는 미국 특수부대가 접근하자 가족들에 에워싸인 채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ISIS 창시자 알바그다디도 군견에 쫓기다 막다른 골목에서 자폭 사망했었다.

블링컨 장관은 "알쿠라이시의 사망은 ISIS에 중대한 타격"이라며 "미국과 ISIS 격퇴를 위한 세계 연합군 파트너국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 목표는 ISIS의 오랜 격퇴고, 이 싸움은 계속된다"라고 했다.

이날 사망한 알쿠라이시는 지난 2019년 10월 역시 미국의 작전으로 사망한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다. '하지 압둘라', '압둘라 카르다시'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라크 탈아파르 출생으로 육군 장교 복무 경력이 있으며, 지난 2004년 이라크 남부 교도소 수감 당시 알바그다디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6월 ISIS의 모술 점령 당시 핵심 역할을 했다고 한다.

블링컨 장관은 그가 "ISIS의 잔인한 이데올로기를 악랄하게 집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야지디족 탄압 활동 등 ISIS의 '폭력적 캠페인'의 원동력이 됐다고 지목했다. 또 ISIS가 아프리카에서 세력을 키우는 동안 테러 작전을 조정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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