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 연기력 시비 정면돌파할 것인가···SBS '해치'
고아라, 연기력 시비 정면돌파할 것인가···SBS '해치'
  • 뉴시스
  • 승인 2019.02.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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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사극, 자신 있다.”

탤런트 고아라(29)가 연기력 시비를 일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아라는 1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TV 월화극 ‘해치’ 제작발표회에서 “여지와 닮은 부분이 많다”며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작가님도 ‘고아라씨 있는 그대로 여지를 표현해 달라’고 하더라. 인물들과 관계 속에서나 액션할 때 모든 순간순간 나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다양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해치’는 왕이 돼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다. 고아라는 사헌부 다모 ‘여지’를 연기한다. ‘인간 병기’로 불리며 무술과 수사에 능한 인물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고아라는 다소 어색한 연기를 선보였다. 불안정한 발성과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리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샀다. 그 동안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2015)와 드라마 ‘화랑’(2016~2017)으로 사극을 경험했지만, 연기력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고아라는 “‘조선마술사’와 ‘화랑’ 모두 퓨전 사극이었는데, 정통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당시에도 유승호, 박서준씨와 즐겁게 찍었지만, 이번에 정일우 오빠와 호흡이 정말 좋다. 10년 전 쯤 오빠와 광고 촬영으로 자주 만났는데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며 즐거워했다. 

“액션스쿨에 다니며 기본 적인 것부터 배웠다. 칼이 무겁지만 칼 사용 액션이 가장 재미있다. 호신술 등으로 힘이 강한 여지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액션 연기 중”이라며 “정일우 오빠에게도 액션 도움을 받고 있다. 액션 신이 많아서 힘들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일우(32)는 사회 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후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해를 품은 달’(2012), ‘아경꾼일지’(2014)에 이어 사극 흥행 불패 신화를 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일우는 “전역 후 복귀 작으로 고민이 많았다”며 “사활을 걸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연기 중이다. 젊은 영조는 다채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매일 고민하는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정치가, 할아버지 영조가 아닌 젊은 영조 캐릭터가 신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순재, 송강호 선배가 연기한 영조 작품을 찾아봤다.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2015)에서 영조 역의 송강호 선배 연기뿐만 아니라, 유아인 형이 연기한 사도세자 역도 인상 깊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톤이다. 사극이라고 무겁게 저음으로 깔고 가기보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톤으로 연기하고 있다. 입체적이고 다양한 모습들이 나와서 시청자들도 울고 웃으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치’는 ‘일지매’(2008)의 이용석 PD와 ‘이산’(2007~2008) ‘동이’(2010) ‘마의’(2012~2013)의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영화배우 주지훈(37), 김강우(41) 주연 MBC TV 월화극 ‘아이템’과 대결도 관심사다.

정일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아이템’과 동시간대 첫 방송을 시작해 부담이 있다. 주지훈 선배의 팬이고, 진세연씨와도 ‘고품격 짝사랑’(2016)을 함께 해서 오랜만에 연락해 응원해줬다. ‘해치’와 ‘아이템’ 모두 좋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 PD는 “눈 가린 경주마처럼 뛰고 있어서 타사에서 뭐하는지도 모른다”며 “사극 연출이 세 번째다. 두 번째 작품 ‘대풍수’(2012~2013)를 하고 ‘다시는 사극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해치’ 대본을 본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 사극답지 않은 세련됨과 동시에 2019년 한국 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시청자들도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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