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 "자랑스러워…며칠 동안 패배 생각날 듯"
벨 감독 "자랑스러워…며칠 동안 패배 생각날 듯"
  • 뉴시스
  • 승인 2022.02.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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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시안컵 결승에서 中에 2-3 역전패
1991년 첫 출전 이후 최고 성적 거둬
여자축구 콜린 벨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축구 콜린 벨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지혁 기자 =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첫 우승 문턱에서 패배한데 큰 아쉬움을 전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자랑스럽다"며 위로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 최유리(현대제철)의 선제골과 지소연(첼시)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2-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중국의 강한 뒷심에 밀려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은 1991년 아시안컵 첫 출전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전반에 기록한 2골을 지키지 못한 게 큰 아쉬움을 남긴다.

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팀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성장했다"면서도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흐름이 바뀐 순간에 더 강해졌어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경기 전에도 얘기했지만 정신력이 승부를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 선수들이 개선하고 극복해야 될 사항"이라며 "그렇게 해야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가지고 있는 우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탰다.

전반에 2-0으로 앞서며 역사적인 첫 우승이 보이는 듯 했다.

벨 감독은 "(하프타임에) 중국을 경험했기에 그 경험을 이용하라고 했다"며 "침착했어야 한다. 프리킥을 3~4차례 주고 페널티킥이 나왔다. 화를 자초한 것이다. 앞으로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록 첫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벨 감독은 "월드컵에 대한 생각보다 며칠 동안 오늘의 패배가 생각날 것 같다"며 큰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후반에 개개인의 실수가 나왔다. 프리킥을 너무 많이 줬다. 페널티킥까지 줬다"며 "그때까진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긴장한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최근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벨호의 아름다운 도전은 우승 못지않은 값진 준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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