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늘리고 자가진단키트 배부하고…기업들 방역 고삐 '바짝'
원격근무 늘리고 자가진단키트 배부하고…기업들 방역 고삐 '바짝'
  • 뉴시스
  • 승인 2022.02.08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270명으로 집계된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재은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에 임박하면서 기업들이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 대다수는 회의·출장·회식 등 대면활동을 자제시키는 등 자체 방역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 두자릿 수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발생 9개국으로의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경영상 필수 출장’으로 범위를 제한하고 사업부 승인이 이뤄질 때만 허용하고 있다. 또 재택근무 30% 실시와 사적모임 및 법인카드 사용 자제, 사업장간 셔틀 운행 중단 등 조처를 시행 중이다.

LG 계열사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 이상으로 늘렸다. 회의는 비대면을 권장하고 회식 자제, 외부 방문객 사무실 출입 자제, 사내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강화된 특별방역 지침을 적용했다. LG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지침을 충분히 고려한 방역 지침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경우 필수 인력 외 전원 혹은 절반 재택근무, 오프라인 회의 불가, 집합교육 불가, 승인 후 출장 가능, 구성원 간 회식·모임 금지 등 전반적으로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설 연휴부터 2주간 전면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구성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배포하고 검사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필수 인력 외 전원 재택근무, 구성원간 회식 전면 금지, 회의, 보고, 교육 등은 비대면 화상회의 권장 등을 시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재택과 비대면, 원격근무 가운데 구성원들이 업무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도 2020년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으로, 'WFA(Work From Anywhere)' 기조로 구성원들이 각자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원칙을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해외 및 국내 출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회식을 금지하며 출입연동 자가문진 강화 운영 등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기저질환자와 임신 중인 사원은 전원 재택근무하고, 일반 사원 3분의 1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회식은 금지하고 있으며 자가진단키트를 회사 내 보건실에서 제공 중이다.

벤츠는 7일부터 출근 인력을 기존 50% 미만에서, 30% 미만으로 줄였다. 그외 미팅 자제 등 방역지침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출장자 등을 포함해 설 연휴 이후 처음 사무실로 출근하는 등의 직원들에게는 자가진단키트 제공해 셀프 검사 받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미크론 확산 이전부터 정부의 방역지침 대비 강화된 거리두기 및 접촉자 격리 기준을 운영중이다. 특히 밀접 접촉자의 경우 PCR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7일간 재택근무로 근무형태를 변경하는 등 정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향후에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 철저, 아프면 쉬기 등의 현 방역지침을 유지할 방침이다. 감염 우려 직원 발생으로 격리, 재택근무 등의 근무형태 전환 필요 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오전 7~10시 시차출근제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면회의는 지양하고, 회의·집합교육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10인 미만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