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PD 하차 논쟁…與 "그런 사람 처음" vs 野 "김어준은 두고"(종합)
SBS PD 하차 논쟁…與 "그런 사람 처음" vs 野 "김어준은 두고"(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2.08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신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7. photo@newsis.com
전신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7. photo@newsis.com

양소리 김지현 기자 =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하는 이재익PD가 방송에서 하차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항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PD의 편향성을 지적하고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비민주적인 폭압이라며 대응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SBS 라디오 이 PD가 하차한 것과 관련 "제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이런 후보는 찍으시면 안 됩니다'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한 방송은 사실 처음"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도 방송 관련 상임위도 오래 해서 대선 때 이러저러한 방송 관련해서 여야간 시비가 붙지 않냐"면서도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상상하게 하면서 이런 후보 찍으면 안 된다고 그랬으면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었을까"라고 했다.

우 의원은 "대선 시기에는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면서 찍지 말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는 식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괜찮은데 (이PD가) 이번에는 조금 오버하신 게 맞다"고 했다.

최진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8. photo@newsis.com
최진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8. photo@newsis.com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익 PD가 진행하는 방송에 고정출연했던 적이 있지만 진행자의 정치적 편향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어준씨같이 실제로 정치적 편향성을 선명하게 띄는 진행자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비민주적이고, 무시무시한 폭압이 느껴져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 발언이 불공정하거나 정치 편향이라고 보기 어려운데도 민주당이 몰려가 항의를 하니 사측이 즉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항의를 받고 방송에서 PD가 하차 한건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라며 "민주당은 집권여당의 힘이 뭔지 모여줬다"고 비판했다.

황보 의원은 "민주당의 힘은 선택적이라는게 문제"라며 "김어준씨가 노골적으로 TBS에서 노골적으로 '이재명을 도와줘야한다'고 말하는데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익PD는 지난 4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가수 DJ DOC의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를 틀었다.

해당 노래에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 피디는 방송에서 "가사가 의미심장합니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 돼요. 이런 사람이 넷 중에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았어요.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겠죠. 이런 가사를 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이 연상된다며 SBS측에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5일 회사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이날 공지를 통해 "시사프로그램에서 모든 이슈를 다룸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정해두고 있다"며 "이재익 PD의 하차는 이 원칙이 훼손되었다고 판단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SBS는 "방송 내용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측의 항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항의는 종종 있는 일이고 이 때문에 이재익 PD가 하차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