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러, 우크라 침공시 최대 100만명 난민 유입"
폴란드 "러, 우크라 침공시 최대 100만명 난민 유입"
  • 뉴시스
  • 승인 2022.02.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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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 공항에 미 제82공수사단의 장비와 병력을 실은 미군 수송기 한 대가 착륙하고 있다. 2022.02.07.
6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 공항에 미 제82공수사단의 장비와 병력을 실은 미군 수송기 한 대가 착륙하고 있다. 2022.02.07.

이현미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최대 10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난민이 유입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세즈 바지크 폴란드 내무장관은 자국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하며 최대 100만명에 이르는 (난민)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연대할 것을 약속했으며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난민"이 되는 만큼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지크 장관은 "제네바 협약에 따라 이 사람들은 폴란드인의 보호를 받을 것이며 우리는 그들을 돕는 것을 절대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폴란드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다.

문제는 폴란드가 대규모 난민을 받아들일 능력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지난해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중동에서 온 수천명의 난민들이 자국 수도 민스크에 도착하자, 이들에게 EU로 갈 것을 요구해 폴란드에서 정치적, 인도적 위기가 발생했었다.

당시 폴란드 국경 경비대는 많은 난민들을 벨라루스에 다시 보내 망명 신청 권리를 침해했다고 인권단체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위기는 그때와는 매우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인들은 EU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는 EU 국경을 접하고 있다. EU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다른 곳에서 난민 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가 없는 것이다.

폴란드 내무부는 폴리티코에 이메일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위기와 관련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경수비대, 외국인청과 긴밀히 협조해 외국인센터 등 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폴란드 외국인청이 운영하는 10개 센터, 2000여개 미만 시설에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다. 국경수비대는 2300개 이상의 시설이 있지만 현재 800개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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