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기자 =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적응'을 최우선으로 했던 첫 경기라는 점에서 소득도 있다.
한국은 10일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에 7-12로 졌다.
6엔드까지 6-6으로 팽팽하던 흐름은 7엔드에서 한국이 3점을 빼앗기며 캐나다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반격하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었다.
대표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경기 후 만난 임명섭 감독은 "선수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4엔드에서 공격적인 작전을 했는데 3점을 주면서 역전 당한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선수들 보다 코치진 판단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샷 같은 부분은 괜찮았다. 다음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보탰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후보 선수였지만 기량이 성장해 세컨드로 이번 대회를 치르는 김초희도 "첫 경기를 한 것 치고는 적응을 나쁘지 않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더 빠르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주장 김은정도 여유를 보였다.
김은정은 "이기고 시작했으면 좀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아이스 적응이나 샷 감각이 첫 경기 치고는 괜찮았다. 그 부분에 만족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11일 낮 3시 5분 영국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영국은 이미 예선 2경기를 치러 적응 면에서 한국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임 감독은 "반반이다. 상대가 두 경기를 해서 감각적으로 좋을 수도 있고, 체력적으로 힘들 수도 있다. 우리만 잘하면 된다. 상대의 상황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컬링은 예선에 나선 10개 팀이 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다. 이 중 상위 4팀이 4강에 올라 메달을 놓고 겨룬다.
아직 8경기가 남은 만큼 일정이 빡빡하다.
임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하며 '온앤오프'라고 표현했다. 컬링을 할 때는 컬링에 집중하고, 끝나면 컬링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것에 대해 즐기기로 했다"면서 "체력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는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컬링 대표팀, 10일 캐나다와 예선 1차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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