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짜게 먹으면 혈압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비만까지 유발한다.
최근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연구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가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성인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나트륨 배설량이 141mmol/dl 초과인 집단은 그 이하인 집단에 비해 체중이 평균 7.9kg 많이 나갔다. 키대비 체중 비율(BMI) 수치가 평균 2.3kg 높았고, 내장지방 면적은 평균 19.6제곱선티미터 넓었다. 또한 나트륨 배설량이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그렇지 않은 집단은 비만 위험이 3.3~6.8배 높았다.
나트륨이 비만을 일으키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짠 음식을 먹으면 총 섭취 열량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짠 음식은 갈증을 불러일으키는 데, 이때 자연적으로 물 이외에 콜라 등 당 첨가된 음료도 많이 마시게 돼 총 섭취 열량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나트륨은 쾌락을 느끼는 뇌 속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자극, 짠 음식을 먹으면 평소보다 음식을 더 먹게 돼 섭취 열량이 많아지기 쉽다. 총 섭취 열량과 관계없이, 나트륨 자체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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