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민선 "4년 뒤 확신이 생긴 경기"[베이징2022]
빙속 김민선 "4년 뒤 확신이 생긴 경기"[베이징2022]
  • 뉴시스
  • 승인 2022.0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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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7위
홍효식 기자 =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한국 김민선이 레이스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2.13. yesphoto@newsis.com
홍효식 기자 =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한국 김민선이 레이스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2.13. yesphoto@newsis.com

 

권혁진 기자 =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두 번째 올림픽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4년 뒤 밝은 미래를 봤다는 점은 분명 소득이었다.

김민선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을 기록했다.

첫 올림픽이었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개막 직전 마주한 허리 부상으로 기대 이하인 16위에 그쳤던 김민선은 전체 30명 중 7위로 4년 전보다 나은 성적을 찍었다.

김민선은 "후회없는 경기를 하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100%는 아니지만 목표했던 것과 비슷한 경기를 해서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경기 후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김민선은 "평창올림픽을 끝내고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부상이 올까봐 걱정했는데 잘 이겨냈다. 그런 기억들이 떠올라 조금 눈물이 났다"고 소개했다.

김민선은 10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인코스에는 일본의 베테랑 스케이터 고 아리사가 섰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얼음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가장 신경 썼던 초반 100m 기록은 10초43이 찍혔다.

김민선은 "100m 지나고 코치님이 초수판을 보여줬는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400m가 조금 아쉽다보니 전체적인 결과는 조금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100m 기록을 줄이는데 집중했는데 그 부분은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홍효식 기자 =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한국 김민선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13. yesphoto@newsis.com
홍효식 기자 =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한국 김민선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13. yesphoto@newsis.com

이어 "아쉬움보다는 내가 좀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레이스가 된 것 같다"면서 "남은 4년을 잘 준비하면 밀라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 경기였던 것 같다"고 보탰다.

아직 20대 초반인 김민선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김민선은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서기 위한 과제로 중반 스피드를 꼽았다. "우선적으로 보완하고 싶었던 것은 스타트였는데 어느 정도 보완이 된 것 같다"면서 "나머지 400m에서는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을 조금씩 고쳐 나가면 정상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평창 대회 이후 빙판을 떠난 이상화는 자신의 후계자로 김민선을 찍었다. 지금도 틈 날 때마다 김민선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내용을 살짝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굉장히 디테일한 조언이라 자세히 설명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웃은 김민선은 "출발 자세에서 어떻게 하면 첫 발을 조금 더 빨리 뗄 수 있는지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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