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 오늘의 기쁨을 미루는가"
"내일을 위해 오늘의 기쁨을 미루는가"
  • 뉴시스
  • 승인 2022.02.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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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사진=복복서가 제공) 2022.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사진=복복서가 제공) 2022.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효령 기자 = 사람 누구나 평안한 삶을 꿈꾼다. 그러나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근심거리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는 게 우리네 삶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인간들이 '딱히 걱정할 이유가 없는 일들을 걱정한다'고 봤다. 그 걱정의 핵심에 신과 죽음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이 있다고 통찰했다.

그는 육체적 쾌락보다 정신적 쾌락, 그중에서도 '근심 없음', '평정'이라 번역할 수 있는 아타락시아(Ataraxia)를 추구했다. 평생에 걸쳐 정신적 고통과 불안을 극복하고 이 아타락시아, 정신적 평정 상태에 이를 방법을 고민했다.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복복서가)은 고통과 행복, 삶과 죽음 등을 논한 에피쿠로스 철학이 담긴 책이다.

저자인 영국 철학자 존 셀라스에 따르면, 에피쿠로스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불안의 네 가지 주된 원인을 규명하고 각각을 반박하는 명쾌한 논거를 제시했다.

훗날 제자들로부터 '네 가지 처방'으로 불리게 될 논거는 다음과 같다. "신을 두려워 마라. 죽음을 염려하지 마라. 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 끔찍한 일은 견디기 어렵지 않다."

에피쿠로스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은 우리가 이미 다 가지고 있고,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쳤다.

"우리는 단 한 번 태어난다. 두 번 태어날 수 없으며 영원히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우리는 내일을 통제할 수 없는데도 내일을 위해 오늘의 기쁨을 미룬다. 인생은 그런 유예 속에 낭비되며, 결국 모두가 그렇게 일만 하다 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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