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남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예림(수리고)이 '도핑 파문'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이 가능해진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김예림은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인근 보조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듣고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미국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도 이건 아니라고 하더라"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발리예바는 선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날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고 최종 발표하면서 15일 예정된 쇼트프로그램에 나서게 됐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4조 1번째이자 전체 19번째로 연기한다.
유영(수리고)과 발리예바가 포함된 5조에 앞서 훈련한 김예림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다.
그는 "그토록 기다려왔던 무대다.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빙질 적응에 대해선 "아직 메인 링크에서 뛰어보지 않았다. 오늘 저녁에 메인 링크를 가는데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예림은 앞서 남자 싱글에서 올림픽 톱5에 오른 차준환(고려대)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그는 "시합 전에 기다리는 상황이나 경기장 환경, 얼음 상태 등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고 했다.
올림픽 톱10이 목표라고 밝힌 김예림은 "최선을 다해 클린 연기를 하고 싶다. 10위 안에 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