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된 김하늘 "이혜영·김성령 연기 잘해 긴장했죠"
쇼호스트된 김하늘 "이혜영·김성령 연기 잘해 긴장했죠"
  • 뉴시스
  • 승인 2022.0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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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김하늘

최지윤 기자 = "여성 중심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배우 김하늘이 '킬힐'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김하늘은 15일 tvN 수목극 킬힐 제작발표회에서 "본의 아니게 남자 배우와 촬영을 많이 했다. 몇 년 전부터 여자 배우들과 촬영하고 싶다고 인터뷰도 했다"며 "사실 남자 배우들과 호흡하면 설레고 멜로성이 강한 작품은 재미있지만, 여자들의 감성이 주가 되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고 표현도 많고 여러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PD님께 '저 이런 연기 처음 해봐요' '저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그전에 한 연기와 다른 느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 안에서 굉장히 매력을 느끼고 희열도 있다. 매회 안 어려운 신이 없지만 굉장히 설렌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킬힐은 치열한 쇼호스트 세계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의 이야기다. 김하늘은 쇼호스트 '우현'을 연기한다. 우현은 나무랄 데 없는 인생과 커리어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다. 탑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채 정체 돼 여유를 잃는다. 우아함과 당당함 뒤 트라우마를 숨기고 있다. 이혜영과 김성령도 힘을 싣는다. 각각 평사원에서 UNI 홈쇼핑 부사장이 된 '모란', UNI 홈쇼핑 간판 쇼호스트 '옥선'을 맡는다.

김하늘은 이혜영, 김성령과 호흡 관련 "연기 잘하는 분들과 촬영하면 긴장된다"며 "처음엔 '누가 되지 않을까?' '너무 긴장해 NG를 내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앞에서 연기를 잘해줘서 따라갔다"며 "(선배들의) 연기를 보는 게 재미있더라. 상상 그 이상의 호흡이 나오니 긴장감이 어느 순간 설렘으로 바뀌었다. 빈말이 아니다. 너무 힘든 신이지만 설렘을 가지고 현장에 간다"고 덧붙였다.

홈쇼핑 대사가 가장 어렵다고 짚었다. "홈쇼핑 방송을 많이 찾아봤다. 쇼호스트 포즈나 손동작 등 분명한 자세가 있더라"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홈쇼핑 방송 신 대사는 감정을 거치지 않고 나와야 해 너무 어려웠다. 첫 촬영 때 NG도 많이 냈다"고 했다.
 

왼쪽부터 이혜영, 김하늘, 김성령
왼쪽부터 이혜영, 김하늘, 김성령

이혜영은 드라마 '무법 변호사'(2018) 이후 4년 만의 복귀다. 노도철 PD의 출연 제안을 세 번이나 거절했다가 출연을 결정했다. 이혜영은 "안 했으면 큰 일 날 뻔했다"면서 "여러 이유로 망설였다. '이런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늙지 않았나? 허리도 안 좋은데 킬힐이라니' 등의 두려움이 있었다. 어느 순간 기다려준 은혜도 있지만 도전할 의지가 생겼다. 이 역을 하면서 훨씬 건강해지고 좋아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매번 촬영이 즐겁다. 두 배우에 관한 선입견 없이 촬영하고 있다"며 "난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하늘씨 냉정함, 김성령씨 열정 그 사이에 있다"고 했다.

노 PD와 김성령은 세 여배우 패션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를 고문으로 채용, 인물 별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성령은 "세 여배우의 다양한 패션이 관전포인트"라며 "드라마, 예능물을 보다가 홈쇼핑 채널을 틀면 어느 순간 빠져들어 주문하지 않느냐. 홈쇼핑 세계 뒷이야기를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고 했다.

23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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