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올림픽에서 보여준 '평화의 포옹'
러시아·우크라이나, 올림픽에서 보여준 '평화의 포옹'
  • 뉴시스
  • 승인 2022.02.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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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우크라이나 이번 대회 첫 메달

메달 확정 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 우크라 선수 안아줘
16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경기에서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의 은메달 수상이 확정되자 일리야 부로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축하의 포옹을 건네고 있다. 2022.02.16.
16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경기에서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의 은메달 수상이 확정되자 일리야 부로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축하의 포옹을 건네고 있다. 2022.02.16.

신재우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림픽 무대에선 화합의 순간이 찾아왔다.

16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피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 무대에서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우크라이나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가져왔다.

놀라운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아브라멘코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일리야 부로프가 그를 껴안으며 축하해줬다. 그는 이날 아브라멘코에 이어 동메달을 수상한 선수였다.

두 선수의 포옹에 외신들도 크게 주목했다.

미 뉴욕타임스와 NBC뉴스 등은 이날 이야기를 일제히 보도하며 "두 나라 사이에 고조된 긴장감을 극복하는 제스처"라고 표현했다.

아브라멘코는 이날 인터뷰에서 "부로프가 포옹을 해올 때 나는 그가 어떤 국적의 선수인지 상관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한 사람이자 내가 존경하는 운동선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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