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行 이준석 "복합쇼핑몰은 시작…호남 정책경쟁 본격화"
광주行 이준석 "복합쇼핑몰은 시작…호남 정책경쟁 본격화"
  • 뉴시스
  • 승인 2022.0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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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역 쟁점화'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찬성 간담회 참석
"민주당, 지역민 외면·이해관계 조정 탓에 숙원사업들 좌절"
제2·3탄 지역 발전 공약 예고…중소상공인단체 반박 성명도
변재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카페에서 지역 소상공인·청년과 함께 대형 복합쇼핑몰 광주 유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광주 집중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제시하면서 대선 정국에서 쟁점화됐다

변재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정국 돌발 쟁점으로 떠오른 '대형 복합쇼핑몰 광주 유치' 공약에 불을 지피며 호남 표밭 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역 정치 독점구조가 경제·문화 인프라 낙후 문제로 이어졌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경쟁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22일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카페에서 열린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소상공인·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광주의 복합쇼핑몰 문제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한 분들의 목소리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닿아 전달돼 지역 주요 공약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복합쇼핑몰 문제만 하더라도 호남 지역에서 광주 뿐만 아니라 2013년 순천, 2016년 전주, 2018년 완주, 2020년 익산·여수·무안 등 곳곳을 가리지 않고 추진 계획이 있었지만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상당수는 민주당이 지역에서 표를 상당히 많이 얻는 당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고 일을 처리한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쟁을 시작으로 광주의 다른 숙원 사업들도 알게 됐다. 지금 인터넷 상에는 광주에 없는 여러 시설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결코 그것이 지역 비하나 조롱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우선 순위를 추리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지역민 정서를 외면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하지 못했던 지역 숙원사업에 대해 민주당이 뜨끔해할 만한 광주복합쇼핑몰 2탄, 3탄도 있다"며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호남에서의 치열한 정책 경쟁을 예고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민주당은 상권의 문제로만 보고 있다. 대형복합쇼핑몰 수요는 지역 식자재 마트 등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민주당이 인식 못하고 있다. 대형쇼핑몰은 광주의 문화 거점, 가족들이 함께 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해소는 소득·자산 격차를 넘어서 경험의 격차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변재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카페에서 지역 소상공인·청년과 대형 복합쇼핑몰 광주 유치 간담회에 참석,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광주 집중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제시하면서 대선 정국에서 쟁점화됐다.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주관으로 열린 간담회에는 지역 2030 세대 대학생, 취업준비생과 지역 소상공인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복합쇼핑몰에 대한 특혜는 나쁘지만 짓지 않는다면 주민 편의시설 이용, 지역 일자리 창출 기회를 놓친다' '다른 지역으로 놀러갈 때마다 대형쇼핑몰을 비롯한 부족한 인프라에 섭섭함을 느낀다' '시민들이 보다 나은 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등의 의견을 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청년특보단도 ▲다른 지역 복합쇼핑몰 주변 소매점·전통시장 매출 동반 증대 효과 ▲주요 대형복합쇼핑몰과 지역 백화점·대형마트 영업장 면적 등 자료를 소개하며 유치 논리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의 광주 간담회에 앞서 유치 반대 목소리도 불거졌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복합쇼핑몰 문제를 정치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앞장서서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내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서면 지역 영세자영업자 보호가 우선이다"고 밝혔다.

또 "대책이 무엇이고 지역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평가,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절한 지 자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복합 쇼핑몰 유치 찬성 시민회의 대표 면담만 하지 말고 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했고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한  중소상인 자영업자 단체들도 면담하길 강력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광주 집중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제시하면서 호남 지역 대선 정국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어 이준석 당 대표가 공개 토론을 제안하고, 민주당과 광주시가 "지자체가 해야할 일", "광주형 상생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서면서 공방이 가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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