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혼행' 늘었다…1인 가구 관광 소비 14.5%
코로나 시대 '혼행' 늘었다…1인 가구 관광 소비 14.5%
  • 뉴시스
  • 승인 2022.02.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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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1인 여행 분석 및 시사점 제시
백신접종 이후 혼밥·혼술·혼행·혼캠·혼캉스 등 1인 활동 증가
교통·편의시설 좋은 제주, 부산, 서울, 경주, 강릉, 전주 인기
우장호 기자 = 한라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0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를 보이는 2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1100고지 습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상고대를 감상하며 막바지 겨울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2.02.21. woo1223@newsis.com
우장호 기자 = 한라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0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를 보이는 2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1100고지 습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상고대를 감상하며 막바지 겨울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2.02.21. woo1223@newsis.com

 

이현주 기자 = 1인 가구와 혼자 하는 여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여행 행태 및 산업도 변화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인 가구와 혼행(혼자 하는 여행)에 대한 소셜데이터, 카드데이터 및 여행소비자 심층인터뷰 등을 통한 분석 결과 및 1인 여행 시장에 대한 시사점 등을 22일 발표했다.

통계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8년 29.3%, 2019년 30.2%, 2020년 31.7%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혼자 하는 여행 수요 역시 2018년 2.5%에서 2019년 4.1%, 2020년 4.8%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카드데이터 분석 결과는 지난해 관광 부문 전체 소비액 중 1인 가구의 소비 비중이 14.58%로 전년 대비 약 5.5%포인트 급증했다.
 

한국관광공사, 혼행 분석 보고서 인포그래픽 (사진 = 한국관광공사) 2022.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관광공사, 혼행 분석 보고서 인포그래픽 (사진 = 한국관광공사) 2022.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혼행 장점은 '자유로움'…시작 계기는 세대별 차이

소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백신접종 이후인 지난해 2월부터 혼밥, 혼술, 혼행, 혼캠, 혼캉스 등 1인 활동에 대한 소셜 언급량이 증가했다. 혼행은 일반적인 여행뿐 아니라 혼캠(혼자 캠핑), 혼등(혼자 등산), 혼캉스(혼자 바캉스) 등 세분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데이터와 혼행 좌담회 분석 결과를 보면 혼행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혼자만의 시·공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즉흥여행의 편리함 등으로 나타났다. 혼행의 장점으로는 편리한 일정조정·의사결정, 1인에게 쾌적한 숙소, 자유로움 등이 꼽혔다.

혼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2030세대는 혼행에 대한 로망, 동반자와의 스케줄 조정의 어려움 등을 들었고, 4050세대는 은퇴 기념, 관계에서 벗어나는 수단 등을 꼽았다.

혼행지로는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제주, 부산, 서울, 경주, 강릉, 전주 등이 많이 언급됐다.

제주도에서는 해수욕장과 트레킹 코스, 부산에서는 바닷가와 흰여울 문화마을, 서울에서는 경복궁 등에 대한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경주는 황리단길, 야경, 도보여행이, 강릉은 경포대, 바다풍경, 카페투어, 중앙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고, 전주는 객리단길, 효자동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혼행지로 떠올랐다.

 

한국관광공사, 혼행 분석 보고서 인포그래픽 (사진 = 한국관광공사) 2022.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관광공사, 혼행 분석 보고서 인포그래픽 (사진 = 한국관광공사) 2022.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혼행 어려움은 '혼밥'·'안전'·'교통 불편'·'높은 비용' 등

2030세대 및 4050세대 모두 코로나19 이후 혼행 증가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혼행 내용면에서는 4050세대가 코로나가 별다른 변화를 줬다고 느끼지 못하는 반면, 2030세대는 키오스크, 차박 등 비대면 여행, 당일여행, 야외공간 이용 증가 등을 들었다.

혼행 정보에 관해서는 2030세대가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4050세대는 기사, 잡지, 블로그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행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 1인 메뉴 제한에 따른 혼밥의 어려움, 안전 우려, 교통의 불편함, 높은 여행비용 등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애로사항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2030세대는 혼밥과 치안 문제, 4050세대는 주변 시선과 반려동물 동반의 어려움을 꼽았다.

공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1인 여행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1인 여행 시장 수요변화 및 분석 정보를 업계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혼행에 대한 인식 개선, 1인 메뉴 확대, 셀프 포토존 확산, 짐 보관 및 이동 서비스 개발, 안전여행 동행서비스 개발, 샘플러 메뉴 개발, 1인 체험프로그램 및 혼행 할인프로그램 활성화, 시티투어 등 교통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과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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