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기자 = 리버풀이 기회를 잡았다. 이제 승점차는 3밖에 나지 않는다. 맨체스터 시티가 쉽게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오를 것 같았지만 리버풀이 꾸준히 따라 붙으면서 이제 선두 경쟁은 알 수 없게 됐다.
리버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1~22 EPL 홈경기에서 전반 35분 동안 3골을 넣는 파괴력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모하메드 살라는 전반 15분과 35분에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었고 사디오 마네도 후반 35분과 45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리즈를 침몰시켰다. 조엘 마팁과 버질 반다이크도 각각 전반 30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이날 대승으로 얻은 것이 많다. 일단 18승 6무 2패(승점 60)을 기록하며 맨시티(20승 3무 3패, 승점 63)와 승점차를 3으로 줄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골득실에서는 오히려 리버풀이 앞선다는 것이다. 리버풀의 골득실차는 +50으로 맨시티(+46)에 4골 앞선다.
리버풀이 오는 28일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데다 노리치 시티와 다음달 3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경기도 치러야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있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오는 4월 11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선두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우리는 주말에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있지만 맨시티는 EPL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가 이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시 승점차 6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남은 EPL 경기에서 전승에 가까운 기록을 남긴다면 분명 기회는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승점차가 20, 30 나는 것보다 3, 6 정도 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흥미진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어려운 상대팀을 모두 이겨야 한다. 앞으로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리버풀 앞에 까다로운 상대는 적지 않다. 다음달 17일과 21일에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전력상 리버풀이 근소하게 우세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아스날과 맨유 역시 4위권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자칫 방심한다면 생각하지도 못한 덫에 걸릴 수도 있다.
리버풀, 리즈전에서 6-0 대승…골득실서 맨시티 앞서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