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선수들, IOC·IPC에 공개서한 "러시아 강력 제재해야"
우크라이나 선수들, IOC·IPC에 공개서한 "러시아 강력 제재해야"
  • 뉴시스
  • 승인 2022.02.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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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동계패럴림픽 포함해 모든 국제 대회 출전 금지시켜야"

서른명 넘는 선수들 연맹 대신해 이름 올려…"더 많은 선수 참여하려고 했지만 대피소에 있어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팀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가 쓰인 종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2.02.11.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팀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경기를 마친 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가 쓰인 종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2.02.11.

김주희 기자 = 우크라이나의 선수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공개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국제대회 출전 제재를 요구했다.

세계운동선수단체인 글로벌 애슬릿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을 포함한 모든 국제 대회에서 출전 금지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헌장의 명백한 위반이며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운동선수, 우리 국민, 우리 가족, 우리 친구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은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IOC와 IPC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모든 운동선수와 전세계에 선수의 이익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선택했다는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당신의 유산은 당신의 행동으로 정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서한에는 서른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많은 선수들은 그들의 스포츠연맹을 대표해 이를 작성했다.

"우크라이나의 선수들은 이에 단결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대피소에 있기 때문에 그들과 모두 이야기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고 쓰기도 했다.

이름을 올린 선수 중에는 스켈레톤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도 있다. 그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를 마친 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가 쓰인 종이를 중계 카메라를 향해 들어보였다.

또한 베이징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와 포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우크라이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올렉산드로 아브라멘코도 이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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