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혁 기자 = 황인범(루빈 카잔)을 비롯해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133명의 외국인선수들에 대해 '잠시 떠날 자유'가 생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8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와 지도자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을 중지하고 러시아를 떠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고 전했다.
완전한 계약 파기는 아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6월30일까지 유효하다. 이후에는 다시 러시아 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한다.
FIFA는 앞서 월드컵 및 모든 국제대회에서 러시아와 러시아 소속 클럽의 출전을 금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2022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권을 박탈했다.
앞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러시아 클럽에서 뛰는 외국인선수들의 '떠날 자유'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루이 에버라드 FIFPro 이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 맞춰 러시아 클럽에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본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매우 우려해야 할 상황임을 감안할 때, 선수에게 러시아를 떠날 자유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Pro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선수는 133명이다. 한국 국가대표 황인범도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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