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아
1월 서울,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아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3.12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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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동성 축소와 대선 관망세로 인한 거래절젹 현상이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2만44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거래량 6만4371건에 비해서는 62% 정도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축소한 수치다. 지난해 8월 6만1170건이던 거래량은 9월 5만5191건, 10월 4만8796건, 11월 4만1141건, 12월 3만484건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1월 거래량은 해당 통계가 집계되는 2006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낮은 수치다. 역대 최저 거래량은 2006년 1월 1만2300건이며 이외에는 2013년 1월 1만6968건, 2012년 1월 1만8282건 등 두 건만 올해 1월보다 거래량이 낮았다.

또한 이번 거래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한 2008년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327건이었으며 이후 2009년 1월 2만5565건까지 하락했다 다시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월 거래량이 1281건으로 집계돼 금융위기 당시(2008년 11월 1344건)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은 2013년 1월 1213건 이후 역대 두번째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의 1월 거래량도 1470건으로 금융위기 당시 저점인 2009년 1월 1910건보다 적었다. 최근 집값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대구의 거래량도 같은 기간 각각 795건, 1401건을 기록해 금융위기 시점보다 현재 거래량이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대전 597건, 전북 1530건 경남 2776건의 1월 거래량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가운데 경기와 인천의 1월 거래량은 각각 4642건, 963건으로 금융위기 당시 저점인 4047건, 782건보다 높았다.

거래량 감소는 대출 규제나 금리 상승 같은 유동성 축소 요인, 집값 급등에 따른 고점 인식 확산, 대선 전 눈치싸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투표 결과 새 정부는 '윤석열 정부'로 결정됐으나 눈치싸움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정책 추진 방향의 전면적 수정이 예상되는 만큼 집주인이나 실수요자 모두 정부 임기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거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며 "6월 지방선거 결과도 지켜보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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