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병원 과부하에 사망신고 지연…지속 증가 가능성"(종합)
당국 "병원 과부하에 사망신고 지연…지속 증가 가능성"(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3.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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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 429명 사망…절반은 3일 전 숨져
사망자 중 395명이 코로나19 또는 폐렴이 원인

구무서 기자 =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급증으로 병원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 사망 신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단 최근 확진자 수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429명의 사망자는 하루에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 수는 42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확진자가) 사망을 하면 담당 의사가 사망 선언을 하고 검안을 통해 사망을 알리고 보건당국에 신고를 하는데 지금과 같이 환자가 굉장히 많이 발생해 업무가 과중한 상태에서는 신고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429명은 모두 어제(16일) 돌아가신 것은 아니고 절반 정도는 3일 이전에 돌아가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 집계 결과 429명의 사망자 중 206명은 최근 3일 이내 사망자이고 나머지 223명은 3일 이전 사망자다.

또 이 단장은 "위중한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되거나 연명 소생을 포기한 경우에는 위중증 사례로 잡히지 않고 사망하는 통계적 상황이 된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429명 중 사인이 코로나19 또는 폐렴인 경우가 395명이다. 나머지 23명은 기저질환 악화, 11명은 미상 또는 불명이다. 429명 중 148명은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단장은 "외국의 사례나 수학적 모델링을 보면 유행 정점에 이른 후 2~3주 정도까지 사망자, 위중증 환자가 정점으로 올라간다"며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고령자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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