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감고 말리지 않고 그대로 자면 두피에 곰팡이가 피거나 감기에 걸린다는 속설이 있다.
머리가 젖은 채로 잠이 들게 되면 으스스 떨게 되고 결국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다.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사실이 아니다. 겨울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그것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확산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절대 춥다고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젖은 머리로 잠들면 베개에 곰팡이가 난다는 것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천식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세균들은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는 있다. 먼지 진드기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가 막히고 눈이 가렵다거나, 눈물이 나고 호흡이 어려운 증상이 있다면 침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머리를 말리는 것보다 베개 커버를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상태로 자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물기가 모낭을 보호하는 큐티클은 물론 안쪽 피질까지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머리는 윤기와 탄력을 잃고 쉽게 부서지게 된다. 그러나 헤어 컨디셔너를 사용하면 개선된다.
머리가 젖은 채로 잠드는 것이 해롭다고 한다면, 머리를 염색하고, 뜨거운 바람에 말리고, 햇볕에 내놓는 것도 마찬가지다. 걱정 대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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