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확진 급증에…서울교육청, 장학사 등 수업 투입(종합)
교사 확진 급증에…서울교육청, 장학사 등 수업 투입(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3.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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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교사 확진 2369명→4589명→5750명
4월 말까지 교육전문직원 한시적 투입
학생 1만명당 703.8명 감염
하루 9150명꼴 확진…전면등교율은↑
21일 학생 82% 등교…15만8028명 미등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초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오미크론 유행 속 교사들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수업 공백 우려가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이 소속 장학관·장학사 300여명을 한시적으로 수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2일 오전 종로구 시교육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원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인해 대체 교원 수급이 한계에 이르면서 각 학교는 대체 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교육청 유·초·중등·특수 교육전문직원(장학관·장학사) 300여명이 3월21일부터 한시적으로 결·보강 강사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청은 계약제 교원의 채용 기준을 교원자격증 미소지자까지 낮추고 절차도 간소화했지만, 현장의 구인난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 장학관·장학사 인력은 다음달 말까지 확진된 교원들의 수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장학사는 교원자격증 소지자 중 교육경력이 5년 이상이거나, 2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포함한 5년 이상의 교육행정경력 또는 교육연구경력이 있는 이들 가운데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장학관은 장학사보다 더 오랜 교육경력을 보유해야 될 수 있는 만큼 교육전문인력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각 교육지원청들도 해당 지역의 퇴직 교원 및 교원자격증 소지자, 휴직·파견교사, 마을 강사 등을 적극 발굴해 500여명의 강사인력풀을 추가로 확보했다.

조 교육감은 "자발적으로 수업 지원에 참여해주고 적극적으로 강사인력풀을 확보해준 교육전문직원들의 아름다운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20일 동안 서울 학교 교직원 57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주 4589명보다 1161명(25.3%) 증가한 수치다. 주 단위 교직원 확진자 수는 3월 1주차 2369명→2주차 4589명→3주차 575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유·초·중·고 학생은 6만404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루에 9150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전주 5만2684명보다 1만1364명(21.6%) 늘어난 수치다. 등교수업이 3주째에 접어들고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백신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의 감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서울 학생·교직원 확진자은 총 6만9798명으로, 서울시 확진자의 12.8%를 차지했다. 직전 주 비율(13%)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최근 4주간 학생 1만명당 발생률은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등교 직전인 2월 4주차 46.9명에서 개학 직후인 3월 1주차 507명, 3월 2주차 580.9명으로 증가하다 3월 3주차 703.8명으로 치솟았다.

3월 3주차 발생률을 학령기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809.4명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675명, 고등학생 592.1명, 유치원생 532.5명 순이었다.

지난 21일 기준 서울 시내 유·초·중·고·특수·기타학교 2109개 중 모든 학생이 등교하는 학교는 77.2%인 1628개교로 조사됐다. 전면등교율은 지난 14일 기준 74.9% 대비 2.3%포인트 늘었다. 서울 학교의 전면등교비율은 7일 66.2%, 14일 74.9%, 21일 77.2%로 3주 연속 상승 중이다.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학교는 감염상황에 따라 밀집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을 병행 중인 학교는 461개교(21.9%), 전면원격 수업 중인 학교는 11개교(0.5%)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서울 학생 87만9128명 중 학교에 간 학생은 82%에 해당하는 72만1110명으로 조사됐다. 15만8028명(18%)은 재택치료나 자가격리, 원격수업 등을 이유로 등교하지 못한 셈이다.

전면등교율을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이 95.7%(729개원)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81%(260개교), 초등학교 63.3%(383개교), 중학교 59.9%(233개교)가 뒤를 이었다. 특수학교는 71.9%(23개교)가 전면등교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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