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기자 =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세르클레 브뤼헤의 골키퍼 미구엘 반담이 백혈병으로 요절했다.
세르클레 브뤼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인 반담이 백혈명과 오랜 싸움 끝에 사망했다고 알리게 돼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 충분하지 않다. 오늘은 세르클레 브뤼헤의 123년 역사상 가장 힘들고 슬픈 날"이라고 반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1999년부터 벨기에 내 유스팀에서 뛰었던 반담은 지난 2013년 세르클레 브뤼헤의 유스팀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4년 세르클레 브뤼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반담은 지난 2016년 6월 건강 검진을 통해 백혈병(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반담은 끊임없는 치료와 재활 끝에 병마를 이겨냈다. 1년여에 걸친 치료를 통해 차도를 보였던 반담은 2017~18 시즌 벨기에 컵에서 활약할 정도로 회복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구단과 계약을 갱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담은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2020년 1월 백혈병 재발 판정을 받았고 의사로부터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통보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반담은 꾸준히 면역치료를 받았고 6월 구단과 재계약할 정도가 됐다.
그러나 반담은 꾸준한 면역치료에도 지난해 10월 재발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판정을 받았고 결국 5개월여만에 28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세르클레 브뤼헤 구단은 "당신의 인내와 좌절을 이겨내는 힘에 감탄했다. 도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 끈기, 투지를 보여줬다"며 "우리의 16번(반담의 등번호)은 마음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세르클레 브뤼헤에서 8년 동안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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