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줍줍' 최대 물량 198가구 나왔다…"서울도 안심 못해"
서울서 '줍줍' 최대 물량 198가구 나왔다…"서울도 안심 못해"
  • 뉴시스
  • 승인 2022.04.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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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216가구 중 198가구 미계약
고분양가 논란에 소규모단지라 무더기 미계약 물량 나와
'청약 불패'로 불리던 서울서도 '옥석 가리기' 본격화 양상

강세훈 기자 = 최근 서울 분양시장에서도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아파트 단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많은 198가구의  미계약 물량으로 남은 단지가 나왔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오는 11일 19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강북종합시장 재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총 216가구로 이뤄져있으며 198가구가 미계약으로 남아 무순위 청약을 실시하게 됐다. 전체 물량 가운데 91.7%가 '줍줍(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것이다.
 
서울 무순위 청약 물량 198가구는 무순위 청약 제도(청약홈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가 시행된 2019년 2월 이후 최대 물량이다. 2019년 5월 분양한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의 174가구를 뛰어넘었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전용면적 59㎡ 일부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등 고양분가 논란이 확산된데다 소규모 아파트 단지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공급 물량 198가구는 당첨 부적격 사유로 인한 물량 없이 모두 계약 포기로 인한 미계약 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앞서 지난달 분양 당시 상당수 주택형이 해당지역(서울) 1순위 마감에 실패했고, 2개 주택형은 2순위로 넘어가 겨우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전용면적 19㎡A형의 당첨 최저 가점이 12점에 그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서울 분양시장에서 이 단지 외에도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에서 미계약 18가구가 발생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고,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은 6차례에 걸쳐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12가구가 미계약으로 남는 등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은 분양만 하면 100% 계약이 이뤄져 '청약불패' 지역으로 불렸으나 최근 주택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서자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김웅식 리서치연구원은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도 옥석가리기가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입지·브랜드·분양가에 따라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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