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포르투갈과 만나는 벤투 감독 "호날두 원맨팀 아냐"
조국 포르투갈과 만나는 벤투 감독 "호날두 원맨팀 아냐"
  • 뉴시스
  • 승인 2022.04.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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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조 편성…16강 진출 위해 최선 다할 것"
추상철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07. scchoo@newsis.com
추상철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07. scchoo@newsis.com

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적으로 만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7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1층 강당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호날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고, 제가 지도해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면서도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한 선수만 걱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한국은 지난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1월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1월28일 가나, 12월8일 포르투갈과 차례대로 만난다.

최상은 아니지만 스페인, 독일과 한 조에 속한 일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특히 벤투 감독은 조국 포르투갈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는 선수일 때 1992년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포르투갈 대표로 뛰었고, 지도자로 변신한 뒤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했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인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벤투 감독의 후임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감독 시절 호날두를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 때문에 누구보다 호날두에 대해 잘 아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추상철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07. scchoo@newsis.com
추상철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07. scchoo@newsis.com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호날두를 지도했었는데, 한 선수만 고려해선 안 된다. 포르투갈은 여러 부분에서 뛰어난 팀이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호날두가 최고지만, 팀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조국을 상대하게 된 벤투 감독은 "조 추첨 전에 포르투갈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며 "정신적으로 조금은 다른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처음 조국을 상대하게 됐고, 이는 클럽팀에서 전 소속팀을 상대하는 것과는 다른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포르투갈전도 하나의 경기이고, 휘슬이 울리면 보통 경기와 같이 진행될 것이다. 새로운 경험이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하고 최선을 전략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은 FIFA와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의 한국과 포르투갈이 16강에 함께 올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도 "산투스 감독과 같은 생각이고 같은 바람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우리보다 16강 진출 확률이 높은 팀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접근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체적인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대해선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물론 본선에 쉬운 조 편성은 불가능하다. 좋은 3팀과 만나게 됐고, 그중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최대한 경쟁하고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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