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서울 vs 11위 수원…벼랑 끝 '슈퍼매치' 격돌
10위 서울 vs 11위 수원…벼랑 끝 '슈퍼매치' 격돌
  • 뉴시스
  • 승인 2022.04.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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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나란히 하위권 맴돌아

전북, 성남 원정서 3연패 도전…선두 울산, 대구전서 9경기 무패 사냥
올해 세 번째 슈퍼매치가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에서 열린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올해 세 번째 슈퍼매치가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에서 열린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초반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첫 슈퍼매치가 열린다.

서울과 수원이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K리그1 인기 구단인 두 팀의 맞대결은 팬들의 열기가 뜨거워 '슈퍼매치'로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두 팀의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과거 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슈퍼매치가 아닌 '슬퍼매치'라 부르기도 한다.

올 시즌도 두 팀은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다.

홈팀 서울은 12개 구단 중 10위(승점 7·득점 8)다. 대구FC와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4무3패다.
 

서울 나상호가 복귀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나상호가 복귀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 팔로세비치, 오스마르 등 무게감 있는 중원과 비교해 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과거 임대로 뛰었던 한승규를 완전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지만, 아직까지 시원한 득점 행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으로 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은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은 4월 말에야 출전이 가능하다.

그래도 서울이 믿을 건 나상호와 한승규의 속도를 활용한 빠른 공격전개다. 다행히 둘은 지난 8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수원도 갈 길이 멀다. 수원FC와 2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6경기(4무2패)에서 무승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보다 한 계단 아래인 11위(승점 7·7득점)다.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수원도 최전방에 고민이 크다. 김건희가 2골을 기록 중이지만, 큰 기대를 안고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그로닝이 아직 마수걸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6경기 연속 실점 중인 후방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울산 현대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아온 불투이스를 영입해 뒷문을 보강했지만, 아직은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양 팀 사령탑에게도 이번 슈퍼매치는 시즌 초 운명을 가를 중요한 한판이다.

안익수 서울 감독과 박건하 수원 감독 모두 이 경기에서 지면 구단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최하위인 성남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패하면 최하위까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역대 전적에선 서울이 95전 37승24무3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 시즌도 서울이 3경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강등권 근처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6위(승점 11)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성남 원정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김남일 감독의 성남은 수원FC와 7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했으나, 이어진 8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0-3으로 크게 져 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개막 후 8경기 무패(6승2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홈에서 대구FC를 상대로 9경기 무패를 노린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인 8위 대구는 울산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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