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 '서편제' 만든 영화제작사 발자취 돌아본다
'장군의 아들' '서편제' 만든 영화제작사 발자취 돌아본다
  • 뉴시스
  • 승인 2022.04.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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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태흥영화사' 전시 열어
'위대한 유산:태흥영화 1984~2004' 기획
'취화선' 칸 출품 서류 등 만나볼 수 있어
각종 미공개 자료 85점 최초 공개 예정

손정빈 기자 =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영화제작자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를 추모하고 태흥영화사가 한국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기리기 위한 전시를 연다.

영상자료원은 서울 마포구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위대한 유산:태흥영화 1984~2004'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부터 9월25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선 태흥영화사가 영상자료원에 기증한 제작·배급 관련 자료 2179점 중 85점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자료 중엔 임권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제작이 무산된 영화 '비구니'(1984)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정일성 촬영감독이 소장한 시나리오, '비구니' 복원 영상, '취화선' 칸국제영화제 출품 관련 서류, '츈향뎐' '취화선' 제작비 상세 명세서, '하류인생' 오픈세트 제작도 등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영상자료원은 "태흥영화사의 고난과 영광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은 물론 당대 영화사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5개 섹션으로 나눠진다. 섹션1은 태흥영화사 연표, 섹션2는 영화 '비구니' 관련 각종 자료, 섹션3는 태흥영화사와 임권택 감독이 함께한 작품, 섹션4는 태흥영화사를 통해 데뷔한 감독과 그들의 작품, 섹션5는 태흥영화사의 칸국제영화제 도전기를 담았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첫 날엔 개막식 행사도 계획돼 있다. 이 자리엔 작곡가 김수철, 영화감독 배창호·이명세 등을 비롯해 이태원 전 대표 가족 및 동료 영화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일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없다.

한편 이 대표는 1984년부터 2004년까지 태흥영화사를 이끌며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흥행작은 물론이고,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경마장 가는 길' '장미빛 인생' '춘향뎐' '취화선' 등 굵직한 작품을 내놓으며 한국영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내놓으며 당대 최고 영화제작자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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