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기자 =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반등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전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투구 수는 70개.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4회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했다.
선발 류현진이 난조에 빠지면서 팀도 6-12로 졌다.
시즌 첫 등판에서 남긴 씁쓸한 결과에 류현진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TS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3회까지 잘 던졌지만 4회 투구 수가 많아졌다"며 "커맨드와 직구 등 모든 것이 괜찮았다. 하지만 4회 첫 타자 미치 가버에게 볼넷을 준 뒤 흔들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4회 가버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후 쏟아지는 집중타에 연거푸 실점하다 교체됐다.
짧았던 스프링캠프 기간 탓에 몸을 충분히 만들 시간이 부족했던 것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다.
류현진은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 4회 (투구 내용에) 문제가 없었다면 더 많은 공을 던졌을 거다"라며 "내가 더 잘했다면 달랐을 것"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초반에는 날카로웠지만 이후 그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평가했다.
류현진까지 조기 강판되며 토론토는 개막 후 3경기에서 선발승을 한 번도 거두지 못했다.
9일 개막전 선발로 나선 호세 베리오스는 1⅓이닝 4실점에 그쳤고, 10일 케빈 가우스먼은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선 내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다음 등판에선 5회와 6회, 7회에도 던지며 선발 투수가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1일 텍사스전 3⅓이닝 6실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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