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근호 프로축구선수협회장 "K리그, 권익 좀더 개선해야"
[인터뷰]이근호 프로축구선수협회장 "K리그, 권익 좀더 개선해야"
  • 뉴시스
  • 승인 2019.02.27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울산현대 이근호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02.26.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울산현대 이근호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02.26.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이근호(34)는 2019년 들어 두 가지 중책을 맡았다.팀에서는 주장 완장을 찼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직에 올랐다. 

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가는 한편,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염기훈(수원) 조수혁(울산) 등 선수협 이사진을 불러모아 선수 권익 향상에 대한 이사회를 열었다.  

이근호는 26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선수협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이사회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장에서 뛰는 선수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시급할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서 "선수 동의 없이 트레이드되는 부분이나 계약기간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연맹도 많은 노력을 해준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 권익을 위해선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사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한국에서 선수협이 발족한 이래 현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회장이 됐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는 현역인 다카하시 히데토(사간 도스)가 3년째 회장을 맡고 있지만 한국에선 첫 시도다.  
 

이근호는 "부담스러울 밖에 없다"며 웃었다.그러면서도 "어린 선수들을 보고 이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을 때 한 가지라도 개선된다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다행히 많은 선수들이 동참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선수협 회장과 더불어 울산 주장으로서도 소임을 다 할 각오다. "이번 시즌 보강이 잘됐다. 흐뭇한 부분도 있지만 책임감도 든다"면서 "지금 작은 부상이 있어 아직 경기에 나서진 못하지만 건강하게 복귀해 시즌 끝까지 잘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근호가 속한 울산은 3월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