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는 선발투수 부상으로 마운드 무너져 2-13 대패, 3연승 마감
박상현 기자 =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선발투수의 경기 초반 부상으로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완패했다.
최지만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에 시즌 마수걸이 타점을 기록했던 최지만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0.500으로 유지했다.
경기는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탬파베이 선발투수 루이스 파니뇨가 1회초 션 머피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 불편을 호소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파니뇨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크리스 마자가 긴급 호출됐지만 몸을 채 풀기도 전에 등판한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마자는 1회초 세스 브라운에게 3점 홈런, 채드 핀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2회초에도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난타당했다. 탬파베이는 4회초까지 무려 9실점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내줬다.
이미 점수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탓인지 최지만도 앞선 두 타석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기록했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최지만은 이미 경기 승패가 결정된 상황 속에서도 2개의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6회말 기록한 안타로 인해 탬파베이가 영패를 면하는 계기가 됐다.
최지만은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1루수 키를 넘기고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신고하며 1루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최지만은 후속 타자의 땅볼 타구로 2루에서 아웃됐지만 동시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탬파베이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8회말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기록했다. 완더 프랑코의 2루타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2루수 앞 안타를 치면서 탬파베이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한편 탬파베이는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9회초 야수 브렛 필립스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불펜 투수를 아꼈다. 필립스는 2사 만루에서 셸던 뉴스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결국 탬파베이는 2-13으로 대패, 홈 개막 3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