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 양준혁 "강정호 복귀 반대…찬물 끼얹는 것"
'양신' 양준혁 "강정호 복귀 반대…찬물 끼얹는 것"
  • 뉴시스
  • 승인 2022.04.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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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유튜브 채널 통해 강정호 복귀에 비판 의견
강정호 복귀 반대한 양준혁. (사진 = 유튜브 '양신 양준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강정호 복귀 반대한 양준혁. (사진 = 유튜브 '양신 양준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의 '전설'인 '양신' 양준혁(53)이 강정호(35) 복귀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양준혁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11년 동안 해설을 하면서 항상 선수 편을 들었다. 하지만 강정호의 선수 복귀는 반대한다"며 "같은 실수를 세 번이나 반복한 선수를 받아줘서는 안된다. 야구 후배지만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김광현, 양현종이 복귀하고, 지난해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바꾸려고 프로야구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강정호의 복귀는)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전했다.

음주운전을 세 차례나 저지른 강정호의 복귀가 미래 꿈나무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강조한 양준혁은 "만약 강정호를 복귀시켜준다면 다른 선수도 받아줘야 한다. (지난해 여름 음주운전으로 방출된)송우현도 같이 복귀시켜줬어야 한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18일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세 차례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로 사실상 퇴출됐던 강정호의 복귀 추진에 팬들의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KBO는 아직 키움의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공식 취임한 허구연 KBO 총재는 이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양준혁은 "허 총재님에게도 이번 사안은 숙제다. 허 총재님이 굉장히 고뇌하고 있을 것"이라며 "마음이 아프실 것이다. 하지만 프로야구판 전체를 봐야한다. 팬들의 수준이 높아져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을 봐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총재님이 고민이 되시겠지만, 결정을 잘 내려주셨으면 한다. 강정호의 복귀가 4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가 걸어가는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사건사고가 없어지고, 클린베이스볼을 해야 팬들이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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