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서 뛰고 싶다던 더닝,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
한국 대표팀서 뛰고 싶다던 더닝,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
  • 뉴시스
  • 승인 2022.04.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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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지난해 텍사스 선발진 합류

올 시즌 토론토 상대 첫 선발등판서 5이닝 3실점 준수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계 선발투수 데인 더닝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4.14.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계 선발투수 데인 더닝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4.14.

박상현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해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던 한국계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더닝이 미국인이긴 하지만 한국계 선수라는 점에서 '한일 투수 맞대결'이라고 볼 수도 있다.

데인 더닝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에서 LA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선발로 예고했다.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아버지 존 더닝과 한국인 어머니 정미수 씨 사이에 태어난 데인 더닝은 지난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던 지난 2020년 8월 20일 MLB에 데뷔한 데인 더닝은 그해 2승에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데인 더닝은 27경기 가운데 25경기에 선발 등판, 5승 10패에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양현종(KIA)와 함께 팀 동료로 활약했던 것은 물론이다.

지난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더인 더닝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오타니와 격돌하게 됐다. 오타니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기록은 나쁘진 않았다. 패전투수가 됐음에도 4⅔이닝 동안 안타 4개를 허용하고 1실점했다.

데인 더닝이 MLB에서 가장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오타니와 격돌하는 것도 관심거리지만 그가 평소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던 것도 국내 야구팬 사이에서 화제다.

데인 더닝은 "미국인이기 때문에 나 역시 미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지만 기회가 온다면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며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아는 것은 극히 일부지만 음식과 문화는 정말 놀랍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가서 문화를 모두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인 더닝은 미국 국적이긴 하지만 WBC에서는 부모 가운데 한 명이 다른 나라 출신이면 그 나라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어머니가 한국 출신이기 때문에 데인 더닝이 WBC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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