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 "절차 따라 면접 봤다"…낙하산 논란 반박
고희진 감독 "절차 따라 면접 봤다"…낙하산 논란 반박
  • 뉴시스
  • 승인 2022.04.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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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KGC인삼공사 신임 감독 선임 발표 후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홈페이지에 글 올려 직접 해명

"팬 여러분과 소통하며 오해 풀고 싶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희 기자 =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게 된 고희진 신임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고 감독은 14일 KGC인삼공사 구단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안녕하세요 고희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근 감독선정 이후 언론 인터뷰 과정 중 저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팬 여러분께서 제기하고 있는 저와 관련된 낙하산 인사 논란, 감독으로서의 역량문제 등은 모두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낙하산 인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계에서는 구단 자체적으로 정보를 파악하거나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 감독 선임 면접을 진행한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구단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7일 감독선임과 관련해 면접 의향을 물어왔고 장소와 시간을 전달받아 당일 오후 6시에 분당에서 단장님과 구단 관계자와 만났다. 주요 내용은 신인선수 육성, 외국인 선발, 현재 인삼공사의 전력, 우승에 대한 감독의 자신감 등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감독 면접 내용 등을 자세히 풀어놨다.

지난해 남자부 삼성화재를 이끌고 6위에 그친 고 감독이 신임 사령탑을 맡는 것에 대한 지적에는 "지난 팀에서의 성적은 분명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리고 "지난 팀에서의 부족함을 분석해 인삼공사에서는 팀의 분위기를 살리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단체종목은 감독의 역량과 함께 팀의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 저의 노력과 선수단의 땀으로 팀의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어 다가오는 시즌에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감독은 "이러한 저의 생각에 팬 여러분이 믿음을 주신다면 저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저의 진심을 팬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며 오해를 풀고 싶다. 언제라도 저와 구단으로 연락을 주시면 소통의 자리를 통해 공감과 이해를 나누고 싶다. 부탁드린다. 빠른 만남의 기회를 주신다면 꼭 만나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차기 사령탑으로 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화재를 통해 프로에 입단, 2016년까지 뛰었다. 은퇴 후에는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원클럽맨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삼성화재 사령탑을 맡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부임 첫 해인 2020~2021시즌 6승30패(승점 26)로 최하위에 그쳤고, 2021~2022시즌에는 14승22패(승점 44)에 6위에 머무르며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그렇게 삼성화재를 떠난 고 감독은 KGC인삼공사를 맡아 곧바로 현장에 복귀했다. 고 감독이 여자부를 지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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