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토트넘 방한에 팬들 화난 이유? 연맹 욕먹어야"
이천수 "토트넘 방한에 팬들 화난 이유? 연맹 욕먹어야"
  • 뉴시스
  • 승인 2022.04.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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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유튜브 채널 통해 토트넘 방한에 대한 생각 밝혀

"7월이면 리그 강등이란 기로가 있어 K리그 서포터들이 선수들 차출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
이천수가 토트넘 내한에 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캡처=이천수 유튜브 채널)
이천수가 토트넘 내한에 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캡처=이천수 유튜브 채널)

안경남 기자 =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이천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7월 예정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방한에 뿔난 K리그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K리그 대표 선수들로 구성되는 선발팀(이하 팀 K리그)과 EPL 명문팀 토트넘 간 친선경기가 7월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한국 투어 기간 K리그 올스타와 이강인이 뛰는 마요르카(스페인)와 두 차례 친선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의 방한은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 K리그 팬들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7월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국내 선수들을 올스타전에 투입해야 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전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치만 지키는 ‘노쇼 사건’이 발생해 해외 구단과 국내 K리그 올스타간의 이벤트 매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K리그 특정 팀이 아닌 올스타 차출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선도 있다. 토트넘 방한을 성사시킨 초청 기업의 마케팅에 K리그 전체가 움직이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두고 이천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천수'를 통해 "올해 11월 카타르월드컵이 개막해 K리그 일정이 빡빡하다"면서 "7월이면 리그 결과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다. 강등이란 기로가 있어 K리그 서포터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 중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2022.04.10.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 중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2022.04.10.

이천수는 대중적인 입장에선 토트넘의 방한이 축구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대중적 입장으로 보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많이 봤으니까, 토트넘 유니폼의 손흥민을 직접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 들 수 있다"며 "해리 케인 등 세계적인 선수가 한국으로 다 오면 그것 또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축구하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국에 가서 보여줘야 할 경기를 한국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프로축구연맹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을 해도 욕을 먹고 (토트넘 내한 같은) 큰 결단을 내릴 때 분명히 욕을 먹는다. K리그 서포터도 결국 선수들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이다. 선수들도 토트넘과의 경기로 얻어갈 게 많아질 테니, 팬들도 조금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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