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반대입장 러 선수는 윔블던 허용해야"
"우크라 침공 반대입장 러 선수는 윔블던 허용해야"
  • 뉴시스
  • 승인 2022.04.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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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스비톨리나 항변

"반전 메시지 내지 않는 선수만 금지…러시아 선수들 반응 유감"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지난 3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 여자단식 경기에서 영국의 헤더 왓슨을 맞아 리턴샷을 하고 있다. 2022.04.21.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지난 3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 여자단식 경기에서 영국의 헤더 왓슨을 맞아 리턴샷을 하고 있다. 2022.04.21.

박상현 기자 = 윔블던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AELTC)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가운데 한 러시아 선수가 반전 메시지를 내는 선수들까지 금지시킨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지난해 도쿄 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반대하는 선수들의 출전까지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비톨리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다.

스비톨리나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 '5 라이브 브랙퍼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모든 사람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모두 출전 금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는 선수라면 금지시키는 것이 옳지만 그렇지 않다면 윔블던 대회에 출전해 경쟁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공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비톨리나의 이번 반응은 그동안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한 제재가 강력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뒤에 나온 것이다. 결국 스비톨리나의 입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비톨리나는 "러시아 사람들에 대한 제재가 있는 것처럼 선수 역시 마찬가지로 제재를 받아야 옳다"며 "지금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가족들은 어떤지 모두가 안전하냐고 묻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과 보여준 반응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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